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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김치 중국어 표기 논란 끝…중식명 ‘파오차이’→‘신치’

등록 2021-07-22 19:16수정 2021-07-22 22:19

정부 훈령으로 명시
 박미향 기자
 박미향 기자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가 ‘신치'(辛奇)로 바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김치가 중국 특유의 채소절임 음식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표기돼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파오차이 대신 ‘신치’를 새 표기로 확정한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훈령) 개정안을 22일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훈령 개정안은 지난해 7월 제정된 것으로 김치와 중국 음식 파오차이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문체부 쪽은 덧붙였다.

중국어에는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소리 나는 대로 ‘김치’를 표기하지 못한다.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처음 제안했던 ‘신치’는 발음이 김치와 가장 비슷하고, 맵고 신기하다는 뜻도 지녀 가장 적절한 번역 용어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개정된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된다. 문체부 쪽은 “민간에는 훈령 적용을 강제하지 않으므로 사업 환경에 따라 참고해 번역·표기할 수 있다. 다만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팔 경우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을 써야하는 현지법령 때문에 새 표기인 신치를 단독 표기할 수는 없어 사용 범위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개정훈령에서는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순대, 선지의 영문 번역어를 의역형 표기인 ‘blood sausage', ‘blood cake'에서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sundae', ‘seonji'로 바꿨다. 기존 의역형 표기가 혐오감을 줄 정도로 어색하고 거북하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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