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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한국문화 생동감 넘쳐 ‘델픽’ 개최지로 이상적”

등록 2006-02-08 20:44

한국 온 ‘델픽운동’ 창시자 크리스찬 키르쉬
“생동감 넘치는 한국의 문화는 유럽에서는 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이 국제델픽게임의 이상적인 개최지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델픽운동의 창시자로서 ‘문화올림픽의 쿠베르탱’으로 불리는 크리스찬 키르쉬(63) 국제델픽위원회 사무총장이 8일 한국에 왔다. ‘2009년 제3회 국제델픽게임’ 유치를 신청한 제주도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고대 그리스 시대 올림픽에는 문화경연 분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완전히 사라졌지요. 제가 시작한 델픽운동은 올릭픽이 놓치고 있는 문화예술분야의 제전을 통해 세계의 정치, 경제적 갈등을 해소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델픽게임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음악과 무용, 시를 관장하는 아폴론신에게 바쳤던 문화예술 제전이다. 기원전 6세기께 시작해 서기 394년 로마의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이교도 활동이라며 금지할 때까지 1000년간 지속됐다.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키르쉬는 금융업에 종사하며 성악가와 무용가, 미술가들을 후원하다, 1994년 국제델픽위원회를 창설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000년 첫 대회를 열었고, 2005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2회 대회가 열렸다. 앞으로는 4년마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음악·공연·시각·전통·언어·사회 및 생태환경 등 6개 분야로 나눠 경연과 일반 전시를 병행한다.

“델픽게임은 단순한 축제가 아닙니다. 최고의 예술가를 가려내는 과정에서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알게 되고, 그것은 세계 여러나라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한국델픽위원회는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회장으로 선출하고 제주도의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가 먼저 유치를 신청한 상태지만, 우리나라가 더 유력한 것으로 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다. 국제델픽위 이사회는 오는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이사회를 열어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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