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네치아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78회 베네치아영화제가 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에서 11일 동안의 축제에 들어간다. 1932년 시작된 베네치아영화제는 프랑스 칸영화제, 독일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이번 영화제에선 영화 <기생충>으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한국 영화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경쟁 부문에는 모두 21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개막작으로는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패러렐 마더스>가 선정됐다. 한국 영화는 올해 경쟁 부문에 초청되지 못했다. 지난 2012년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9년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 대신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 앤드 블러드 문>이 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