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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놀즈 “한국 영화·게임쇼 즐겨봐…내 맘 속 중요한 나라”

등록 2021-11-08 09:48수정 2021-11-10 02:36

넷플릭스 ‘레드 노티스’ 기자간담회
12일 공개되는 범죄오락영화 주연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클레오파트라가 남긴 3개의 황금알 중 하나가 전시된 이탈리아 로마의 박물관. 미 연방수사국(FBI) 최고의 프로파일러 존 하틀리(드웨인 존슨) 요원은 그 알을 훔쳐서 달아나던 희대의 미술품 도둑 놀런 부스(라이언 레이놀즈)를 지구 반대편까지 쫓아가 검거한다. 안전하게 알을 회수했다고 믿었지만, 이후 그 알은 업계 최고의 도둑인 비숍의 손에 들어가고 하틀리는 누명을 쓴 채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곳에서 부스를 만난 하틀리는 누명을 벗기 위해 부스와 손잡고 탈옥을 감행해 잃어버린 알을 찾아 나선다.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레드 노티스>는, 이른바 꾼들이 서로를 속고 속이며 한탕 벌인다는 케이퍼 무비(도둑영화)의 문법에 충실한 킬링타임용 범죄오락영화다. 제목인 ‘레드 노티스’는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이 전세계에 발부하는 적색 수배령을 뜻한다. <분노의 질주> 드웨인 존슨부터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 <원더우먼> 갤 가돗까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호화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끈다. 특히 <데드풀>에서 익히 확인된 레이놀즈의 속사포 입담은 근육질 존슨의 무뚝뚝함과 대비되면서 <레드 노티스>를 시종 유쾌하게 만드는 요소다. 2004년 <피구의 제왕>이라는 코미디 영화로 데뷔한 로슨 마샬 터버 감독은, <센트럴 인텔리전스>(2016)와 <스카이스크래퍼>(2018)에 이어 이번에도 드웨인 존슨을 주연으로 내세웠다. 3편 모두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사상 최대 제작비인 1억2500만달러(약 1470여억원)가 소요된 작품답게 발리(인도네시아), 로마(이탈리아),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등 전세계를 배경으로 한 액션 스케일도 화려하다. 무엇보다 영화 초반 박물관에서 벌어지는 하틀리와 부스의 스피디한 추격신이 압권이다. 반전이 있는 후반부는 <인디아나 존스> 같은 탐험영화의 체취를 짙게 내뿜는다. 다만, 케이퍼 무비의 관습을 무리 없이 따르는 나머지 이야기 전개가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점만은 아쉽다. 그러나 큰 흠결 없이 잘 만든 범죄오락영화라는 매력은, 예고된 후속편에서 나머지 퍼즐의 완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 5일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3명의 주연배우는 최근 <오징어 게임>으로 영향력을 입증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잇따라 밝히기도 했다. 먼저 라이언 레이놀즈는 “정말 한국 문화가 가장 깊이 있는 문화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는 팝컬처의 많은 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며 “케이팝을 비롯해 영화와 한국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고 밝혔다. 레이놀즈는 “몇년 전 한국에 갔을 때 <복면가왕>에 나간 적이 있는데 재밌고 떨렸다”며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한국은 제 마음속에 중요하게 차지해 있는 나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드웨인 존슨은 “<오징어 게임>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현상이 됐다”며 “한국 문화는 시대정신과 부합하고 문화업계의 핵심을 터치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의 수준이 아주 높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 가본 적이 없는데 너무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갤 가돗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징어 게임>은 보지 못했다”면서도 “핼러윈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 코스튬을 한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이어 “1년 전에 제목은 기억은 안 나지만 뛰어난 한국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며 “서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 부부의 이야기였는데, 대사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잔잔한 영화였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콘텐츠 수준이 아주 높고 보편적으로 모두에게 어필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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