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도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놀면 뭐하니>(문화방송) 제작진은 이번 주 수요일 예정이던 ‘도토리 페스티벌’을 연기했다. 제작진은 13일 “당첨자들한테 개별 연락을 돌리고 있다. 변경된 일정은 관객들과 아티스트들의 안전 상황을 고려해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도토리 페스티벌’은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 누리집 배경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던 곡을 부른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다. 윤하, 에픽하이 등이 출연한다. <놀면 뭐하니>에서는 그동안 진행자들이 가수를 찾아다니는 과정을 내보냈다. 유재석과 하하, 미주가 혼성그룹 ‘토요태’를 결성하고 연습하는 모습을 내보내기도 했다.
<에스비에스>도 난감하다. <런닝맨>은 미리 촬영해놓은 분량이 있어 12월까지 방송에 차질은 없다. 다만, 유재석이 확진 판정을 받은 13일이 <런닝맨> 촬영 날 이어서, 핵심 인물이 빠진 채 녹화가 진행됐다. 오늘 내용이 시청자한테 어떤 반응을 얻게 될까. 18일 <에스비에스 연예대상>에 유재석이 나오지 못하게 된 것도 방송사 입장에서는 아쉬울 일이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도토리 페스티벌’에 보내준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게 준비해 찾아오겠다”며 “유재석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지침을 준수하며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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