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이에스지(ESG) 경영’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환경·사회·투명 경영’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스지 경영은 환경(Environmental) 보호와 사회적(Social) 기여도를 고려하고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지배 구조(Governance)를 개선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이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운영 중인 가운데 지난 5일 열린 ‘새말모임’에서 이같이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확산하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체부는 지난 7~12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62.1%가 ‘이에스지 경영’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에스지 경영’을 바꾸는 말로 ‘환경·사회·투명 경영’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6.6%였다.
또한 이번 새말모임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를 일컫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는 ‘디지털 태생’을 다듬은 말로 결정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쉬운 우리말 대체어로 앞서 선정된 것은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에피데믹→(감염병) 유행, 글로브 월→의료용 분리벽, 언택트 서비스→비대면 서비스, 페이스 실드→얼굴 가림막, 엔(n)차 감염→연쇄 감염·연속 감염, 비말→침방울,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 등이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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