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 송씨는 최근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국민 엠시(MC)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그는 지난 4월과 5월 건강 문제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가 진행하던 <한국방송>(KBS1)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하차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4일, 7일 이 프로그램 야외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2016년 방송된 <한국방송>(KBS1) 특집 ‘송해, 군함도에서 백두산까지 아리랑’ 갈무리.
송해는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배웠고, 1951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 대열에 섞여 부산으로 내려왔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당시 제대 뒤 경기도 부천 친구 집에서 살던 그는 서울 한일극장에 이 악극단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찾아가 입단을 허락받았다. 악극단에서 가수 활동을 했으며, 타고난 입담으로 당시 구봉서·서영춘·배삼룡·이순주 등과 함께 극장 쇼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1970년대 문화방송(MBC) <웃으면 복이 와요>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으며, 1980년대에는 <한국방송>(KBS2) 드라마 <싱글네 벙글네>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1988년부터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해왔다. 2015년에는 제10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현역 최고령 엠시로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세계기록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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