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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부코페’에선 ‘개그페이’ 써볼까…AI가 웃음횟수로 관람료 정해

등록 2022-08-19 17:26수정 2022-08-25 22:29

올해 10돌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김대희·김준호 의기투합해 2013년 시작
19~28일 14개국 77개팀 공연 예정
부코페 조직위 제공
부코페 조직위 제공

“하하하하하” “많이 웃으셨군요. 관람료는 2만원입니다.” 올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에서는 이런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겠다. 10주년을 맞아 웃은 만큼 관람료를 내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석과 함께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설치된 ‘개그페이’석을 두고 공연 중 웃음 횟수를 자동으로 측정해 공연이 끝난 뒤에 관람료를 받는다. 우선은 오는 20일과 21일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쇼그맨> <변기수의 (목)욕쇼>에서 체험할 수 있다. 부코페 조직위원회 쪽은 “개그페이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아이티(IT) 기술과 케이(K)코미디가 만나 새로운 공연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부코페는 이 외에도 여러가지로 힘을 냈다. 10주년의 의미도 있지만,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관객과 만나기 때문이다. 14개국 77개 팀이 참여해 19일부터 28일까지 부산의 다양한 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숏박스, 까브라더쑈, 쇼그맨, 서울코미디 올스타스, 희극상회, 변기수의 (목)욕쇼, 투깝쇼 등 국내 팀과 해외 유명 팀이 준비돼 있다. 매년 초대 팀을 보면 그해 코미디 시장을 읽을 수 있다. 올해는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팀이 많다. 숏박스, 급식왕 등이다.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옹알스와, 매드몬스터의 인기로 올해 더 관심받는 곽범과 이창호의 까브라더쑈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 19일 개막식 사회는 송은이, 축하 무대는 육중완밴드,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스개파) 댄스배틀, 댄디맨, 가베즈, 버블 온 서커스, 벙크 퍼펫에 맡긴다.

‘부코페’는 왜 부산국제영화제는 있는데 국제코미디축제는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김준호는 최근 있었던 ‘부코페’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희 선배와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었다”고 말했다. “그전에 먼저 천막 2개를 쳐놓고 한일코미디페스티벌을 열었다”고 한다. 김준호와 김대희가 발품 팔아, 1년 뒤인 2013년 8월 아시아 최초 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코페’가 첫발을 내디뎠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한 회만 더 하자 한 게 어느덧 10주년이 됐다. 여기까지 오게 된 원동력은 코미디언들이 웃음에 대한 필요성을 잘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0주년을 맞아 8개국이 모인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ICFA)도 출범한다. 부산 기장군에는 400석 규모의 코미디 전용극장 쇼플렉스도 건립되고 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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