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쇠제비갈매기 비행훈련
쇠제비갈매기의 귀향(한국방송1 금 저녁 7시10분)
2018년 방영한 자연다큐멘터리 <안동호 쇠제비갈매기의 비밀>(한국방송1)은 서식지를 잃은 쇠제비갈매기가 안동시에서 조성한 인공서식지에 정착해 사는 모습을 담았다. 방송 뒤 서식지를 잃게 된 쇠제비갈매기를 보호하자는 여론이 형성됐고, 2019년 안동호에 인공모래섬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쇠제비갈매기의 귀향>은 그 이후의 이야기다. 전편에 이어 신동만 자연환경 전문 프로듀서가 제작했다. 그는 “‘야생과 사람의 아름다운 공존’이 이 다큐의 주제”라고 밝혔다. 쇠제비갈매기 번식 과정은 무인 원격 카메라를 인공모래섬에 설치하고, 400m 떨어진 임시 막사에서 무선으로 영상을 수신받는 ‘친환경적 방식’으로 촬영됐다.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이용해 비행훈련을 시키는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
국악의 멋이 버무려진 동요들
제11회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한국방송1 금 오후 12시10분)
명절에는 우리 것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국악도 그중 하나다. 국악을 대중화하려면 어렸을 때부터 국악을 접할 기회가 많아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국악의 멋과 동심이 어우러진 국악 동요를 소개하고 보급하려는 경연이다. 1·2차 예선을 통과한 12팀이 출연한다. 강승화 아나운서와 가수 겸 국악인 양지은 등이 진행한다. 국악 특별공연도 펼친다.
허재, 박세리, 김병현 퀴즈 대결
스포츠 골든벨(한국방송2 금 저녁 7시40분, 토 오후 4시50분)
전·현직 스포츠 선수들이 퀴즈 대결을 한다. 농구 허재와 허웅 부자, 골프 박세리, 야구 김병현과 유희관, 수영 박태환, 격투기 김동현 등이다. 여기에 가수 김재환과 태권도 선수 출신 가수 김요한도 힘을 보탠다. 전 농구선수 서장훈과 전 아나운서 전현무가 진행한다. 농구장에서 상대팀 감독과 선수로 경쟁했던 허재와 서장훈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난 것도 재미다.
종갓집 술은 어떻게 만들까
전통주-세월을 잇는 종가의 술(아리랑티브이 금 오후 12시10분)
한국 종가만의 술 문화를 알아보고 그 속에 담긴 사람의 정도 들여다본다. 안동 계암 종가의 오정주, 예안 이씨 참판댁의 연엽주,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술 이강주다. 오정주는 네가지 뿌리와 한가지 잎을 사용해 다섯가지 정기를 담았다는 뜻이다. 연잎과 솔잎을 이용해 빚는 연엽주는 정신을 맑게 해주고 피를 정화한다. 이강주는 왕한테 진상하는 재료를 배합해서 만든다.
부잣집 친구와 운명 바꾸기
금수저 프리미어(문화방송 금 밤 1시, 일 밤 8시30분)
<빅마우스> 후속으로 23일 시작하는 새 금토드라마 <금수저>를 미리 살펴본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형편이 좋지 않은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이용해 부유한 친구와 운명을 바꾸는 설정이다. 한마디로 후천적 금수저가 된 주인공의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 가난해도 행복한 가정이 좋을까? 행복하지 않아도 부유하면 되는 걸까? 고민하게 한다. 육성재, 이종원, 정채연, 연우가 출연한다.
동물들의 짝 찾기 전략은?
추석특선다큐 메이팅 게임 4부작(한국방송1 금 밤 9시40분, 토일 밤 10시30분, 월 밤 10시35분)
동물들의 짝 찾기 전략을 다루는 시리즈다. 6개 대륙과 5개 서식지를 누비며 동물들이 짝을 찾을 때 사용하는 기발하고 매혹적인 전략을 살펴본다. 1부 ‘평원의 사랑’, 2부 ‘바다의 사랑’, 3부 ‘밀림, 사랑과 전쟁’, 4부 ‘사랑은 역경을 딛고’로 구성된다. 비비시 자연탐사 팀이 제작했다.
웃음 노비들 예능훈련 대잔치
놀면 뭐 하니?(문화방송 토 오후 6시25분)
추석 특집. 출연자들이 ‘노비 대잔치’를 주제로 예능 훈련을 한다. 이미주, 하하, 정준하, 신봉선, 박진주, 이이경이 ‘웃음 노비’가 되어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예능감을 배운다. <놀면 뭐 하니?>는 올해 시청률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최근에는 5%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최근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박진주와 이이경을 새 멤버로 투입하면서 반등을 꾀했다. 아직은 효과가 없다. 추석 특집이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이태곤의 놀라운 생선요리
신상출시 편스토랑(한국방송2 금 밤 9시)
이태곤이 다시 나와 생선 요리를 선보인다. 이태곤은 방 하나를 ‘낚시 방’으로 꾸몄다. 이 곳에는 각종 낚시 용품과 함께 영하 50도까지 가능한 생선 냉동고가 있다. 이태곤은 이 곳에서 대형 생선을 꺼내 와서 요리를 시작한다. 차예련과 이찬원은 우리 쌀을 주제로 매뉴를 개발한다. 추석 특집으로 이번 주만 금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
‘우영우’ 추석에 몰아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몰아보기(이엔에이 금 오후 1시15분(1~8회), 토 오후 12시30분(9~16회))
명절의 재미는 몰아보기. 이번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에 나눠 만날 수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 방송 시작하고 3회부터 시청률이 뛰며 종영까지 화제몰이했다. 1~8회는 9일 금요일 오후 1시15분에, 9~16회는 10일 토요일 오후 12시30분에 시작한다. 이엔에이(ENA) 쪽은 명절 연휴에 온 가족이 ‘우영우’를 시청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영우 데이’를 마련했다고 한다.
굽이굽이 정 넘치는 괴산
동네 한 바퀴(한국방송1 토 저녁 7시10분) ‘영글어간다 인생 – 충북 괴산’ 편. 추석을 맞아 이만기가 충북 괴산으로 186번째 여정을 떠난다. 100년 전통의 연풍전통시장 방앗간 앞에서 평상에 모여 송편을 만드는 어머니들을 만난다. 햅쌀과 쑥, 충청도의 대표 송편이라는 호박 송편까지 삼색 송편이 먹음직스럽다. 속리산 끝자락, 괴산호 물길 따라 이어지는 십 리 옛길을 걷다가 한 오지마을로 들어선다. 산이 장막처럼 둘러싸고 있어 ‘산막이’라고 이름 붙은 마을에는 9가구가 산다. 그 곳에서 길손들이 목을 축이는 주막을 운영하는 부부의 사연을 듣는다. 군자산 산자락 아래, 수십 개의 양봉 통 사이로 꿀을 채취하고 있는 한 남성, 목도강에서 막 고기잡이를 끝내고 돌아온 쌍둥이 형제도 만난다. 1958년에 개업해 64년 동안 운영되다가 작년에 폐업한 약방에도 들어간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