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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오늘 같은 밤이면’ 가수 박정운, 간경화 투병 중 별세

등록 2022-09-18 13:08수정 2022-09-19 13:52

‘먼 훗날에’ 등으로 90년대 스타덤
2002년 7집 발표 이후 잠잠하다
재기 꿈꾸다 끝내 눈 감아…향년 57
가수 박정운. <한겨레> 자료사진
가수 박정운. <한겨레> 자료사진

‘오늘 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를 부른 가수 박정운이 간경화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

18일 서울아산병원과 가요계 쪽 얘기를 종합하면, 박정운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과 절친한 가수 박준하는 간경화로 몸이 악화한 박정운이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고 전했다.

‘오늘 같은 밤이면’이 담긴 박정운 2집 표지.
‘오늘 같은 밤이면’이 담긴 박정운 2집 표지.

1965년생인 박정운은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갔다가 1980년대 후반 가수의 꿈을 안고 홀로 귀국했다. 1989년 데뷔 앨범 <후, 미?>(Who, Me?)를 발표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1990년 오석준·장필순과 함께 ‘오장박’이란 프로젝트 그룹으로 발표한 앨범에서 ‘내일이 찾아오면’이 히트하면서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1년 발표한 2집에서 폭발적인 고음이 매력적인 ‘오늘 같은 밤이면’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1992년 발표한 3집의 ‘먼 훗날에’도 잇따라 히트했다. 이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다가 2002년 7집 <땡큐>(Thank You)를 마지막으로 더는 신곡을 내지 않았다.

2017년 2월 방송된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한국방송) ‘그리운 목소리, 돌아온 감성 발라드 박정운&김민우’ 편으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해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됐고,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7년 &lt;불후의 명곡&gt;에 출연한 박정운. 방송화면 갈무리
2017년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박정운. 방송화면 갈무리

박정운은 3년 전 간경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병 중에도 가수 재기를 위해 박준하와 함께 새 노래와 음반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몸 상태가 점점 더 악화돼, 결국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유족으로는 미국에 사는 아내와 딸이 있다. 유족이 입국하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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