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하우스 벤더의 ‘해피 핼러윈 2022’ 공연 취소 공지. 인스타그램 갈무리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151명(30일 오전 9시30분 기준)이 숨진 대규모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서울 홍익대 앞 클럽 등의 핼러윈 관련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홍대 앞 클럽 에프에프는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벌어진 현 상황에서 핼러윈 관련 파티를 계속 이어가는 거는 맞지 않다고 판단돼서 10월30~31일 파티를 취소한다”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홍대 앞 라이브하우스 벤더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벤더에서 예정되어 있던 ‘해피 핼러윈 2022’ 공연이 취소됐다”며 “어제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28~31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할로윈 인 홍대’ 페스티벌도 이날 “먼저 어제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이와 관련해 오늘 예정된 모든 프로그램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추가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다른 지역의 축제도 취소됐다. 서울 노원구청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태원 사고로 인한 긴급안전대책회의 결과, 지난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노원구 곳곳에서 진행하는 노원거리예술제의 30일 이후 일정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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