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배우.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78)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출연한 광고 송출이 중단되고, 출연 예정인 작품에서도 출연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출연해 지난 1월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로브상(티브이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오영수가 출연한 정부의 규제혁신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오영수는 지난 14일부터 텔레비전과 인터넷, 옥외 전광판 등에서 송출되어온 ‘배우 오영수, 규제혁신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문체부의 규제혁신 광고에 출연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규제정보포털’ 누리집에서도 관련 동영상과 뉴스레터 등이 모두 삭제됐다.
오영수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연극에서도 하차할 전망이다.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러브 레터>에 출연했던 오씨는 내년 1월14~15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같은 작품 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남녀 주인공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관객에서 읽어주는 형식의 이 연극에서 오씨는 장현성 배우와 ‘앤디’역으로 더블캐스팅되어 박정자 배우와 호흡을 맞춰왔다. 예매처인 인터파크 사이트에는 오영수-박정자 커플 캐스팅이 빠지고 장현성-배종옥 커플만 캐스팅 정보에 남은 상태다.
오영수 배우는 2017년 지인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2월 고소된 뒤 지난 24일 검찰에 불구속기소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김은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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