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월드컵에 출전하려고)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 달라고 했다. 잠자는 시간 빼고 냉찜질을 했다. 그래서 붓기가 조금 빨리 빠졌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하고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던 손흥민 선수의 숨은 투혼이 공개됐다. 그의 아버지 손웅정씨는 손흥민(토트넘)이 월드컵에 출전하려고 안와 골절 수술 날짜를 앞당겼다고 방송에 출연해 밝혔다. 손웅정씨는 오는 14일 방송하는 <티브이엔>(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초대 손님으로 나온다. 이 프로그램의 예고편이 지난 12일 공개됐다.
손흥민은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뛰다가 왼쪽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안와 골절상을 입었다. 최소 한 달은 쉬어야 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는데,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웅정씨는 “(손흥민이) 월드컵에 너무 나가고 싶어했다. 축구 선수들은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지 않나. 저도 (손)흥민이한테도 (월드컵은) 영광스러운 자리고, 국민이 기대하고, 팬들이 원하는 거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상 투혼은 다른 나라 선수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브라질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마치고 “내가 아픈 건 괜찮다.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13일 소속팀 토트넘 복귀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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