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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노트르담의 꼽추’ 지나 롤로브리지다 별세…향년 95

등록 2023-01-17 11:08수정 2023-01-18 02:17

1950~60년대 풍미한 이탈리아 전설적 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의 젊은 시절 모습. AP 연합뉴스
지나 롤로브리지다의 젊은 시절 모습. AP 연합뉴스

‘20세기 모나리자’로 불린 이탈리아 영화계의 전설적 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16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95.

롤로브리지다의 가족은 고인이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롤로브리지다는 지난해 9월 넘어지면서 부러졌던 허벅지 뼈 관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다.

롤로브리지다는 1950~60년대 영화계에서 아름다운 미모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었다. 소피아 로렌,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한 여성 배우로 꼽힌다.

1927년 7월4일 로마 인근 마을 수비아코에서 태어난 롤로브리지다는 1947년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 3위를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연예계 경력을 시작했다. 1950~60년대 이탈리아와 미국 할리우드를 오가며 수십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노트르담의 꼽추>(1956),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1959) 등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애인 관계>(1968)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됐다.

영화계 은퇴 뒤에는 조각가, 화가, 사진작가로도 활동했다. 1974년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를 독점 인터뷰한 특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1949년 옛 유고슬라비아 출신 의사 밀코 스코피치와 결혼했고, 22년 만인 1971년 이혼했다. 팔순을 앞둔 2006년 자신보다 34살 어린 스페인 사업가와 결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이듬해 결별했다. 유족으로는 스코피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등이 있다.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에서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당대 쌍벽을 이뤘던 배우 소피아 로렌은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고인의 매력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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