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처음이다.
배급사 뉴는 16일 오후 기준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300만 관객을 넘겼다고 밝혔다. 개봉 44일 만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꾸준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27일 뒤늦게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19일간 정상을 지켰다.
1990년대 원작 만화에 대한 향수를 지닌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관객들까지 가세하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씨지브이(CGV) 관객 데이터를 보면, 30~40대가 64%에 이른다. 20대 비중도 점차 늘어나면서 23.5%까지 올라왔다. 원작 만화 판매량이 급증하고, 굿즈를 파는 팝업스토어에 ‘오프런’ 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로 열풍을 일으켰다. “왼손은 거들 뿐”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등 명대사도 다시 소환됐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가운데 관객 수 2위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301만명)을 넘어설 것은 확실시되며, 1위 <너의 이름은.>(367만명)까지 넘보고 있다.
이처럼 식지 않는 흥행 열기에 힘입어 오는 4월 아이맥스 상영을 확정하고 새로운 포맷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도 하고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