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1세대 밴드 크라잉넛의 기타리스트 이상면이 화가로 변신해 첫 개인전을 연다. 22~27일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다.
이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연이 줄면서 평소 관심을 가졌던 그림 그리기에 전념했다. 2020년 발매한 크라잉넛 25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 표지를 직접 그리면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음악과 미술은 사용하는 도구가 다를 뿐 자신을 표현한다는 점이 같고, 특히 그림을 음악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림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크라잉넛 멤버이자 화가인 이상면. 이상면 제공
그는 크라잉넛 활동을 하는 중에도 작가로서 그룹 전시회에 참여하고, 경인미술대전, 한류미술대전 등 공모전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 홍익대에서 학점은행제 회화 전공 학사 학위 취득을 준비 중이다.
이번 개인전에선 2022년 경인미술대전 입선작 <멀티버스>, 2022년 한류미술대전 특선작 <옛날 목욕탕>을 비롯해 음악을 주제로 한 <미래의 콘서트> <항해> 등을 선보인다. 일부는 크라잉넛 멤버 한경록이 <한겨레>에 연재 중인 칼럼 ‘캡틴락의 항해일지’에 삽화로 그린 작품을 유화로 제작한 것이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정규 1집 앨범 발매와 같이 새로운 시작을 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회 기간인 25일 오후 2시에는 크라잉넛의 어쿠스틱 미니 공연도 펼친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화가로서 대중과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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