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열리는 ‘칸영화제’ 초청작이 지난 13일 공개되자 온라인에는 이런 질문이 등장했다. “제니도 칸에 갈까?”
‘칸영화제’는 말 그대로 영화 관련 행사인데 케이(K)팝 가수 블랙핑크 제니 얘기가 왜 나올까. 알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를 수도 있는 사실. 제니도 이미 배우로 데뷔했다. 하반기 방영 예정인 미국 <에이치비오>(HBO) 드라마 <더 아이돌>에서다. 이 작품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
<더 아이돌>은 떠오르는 팝 아이돌을 둘러싼 모든 관계를 통해 음악 산업 세계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가수 더 위켄드가 제작에 참여하고 주연도 맡았다. 배우 조니뎁의 딸 릴리 로즈 뎁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제니 외에 트로이 시반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많이 출연한다.
<더 아이돌> 쪽에서 제니한테 먼저 출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제니 역할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진 게 없다. <에이치비오> 쪽은 드라마 공개 전까지 많은 사실을 함구하고 있다. 제니는 지난해 7월 드라마 출연 소식을 알리면서 “매우 설렌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매력적이라고 느껴 함께하고 싶었다. 매우 설렌다. 열심히 할 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그래서 제니는 칸에 갈까? 소속사 와이지(YG) 엔터테인먼트는 1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초청은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참석은 미정”이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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