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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마동석 사진 썼더니 도난 스쿠터가 돌아왔다…‘프사’ 바꾸는 중국인들

등록 2023-05-03 11:19수정 2023-05-03 13:52

배우 마동석씨. 마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배우 마동석씨. 마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에서 분쟁이나 불친절한 서비스를 피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에 배우 마동석씨의 사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화제다.

영국 <가디언>은 4월26일(현지시각) 중국 누리꾼들이 업체 등으로부터 빠른 서비스를 받기 위해 영화 <부산행>이나 <이터널스>에 출연한 마씨의 사진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가디언>에 “여성 아바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했을 때 (업체) 고객서비스센터에서 날 무시했다. 마동석으로 프로필을 바꾼 뒤 센터 서비스 태도가 훨씬 정중해졌고, 가격 차이까지 메꿔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 배우 유역비 사진을 사용했을 땐 부동산 관리인이 자신의 요청을 무시했는데, 마씨 사진으로 변경한 뒤엔 “부동산 관리인이 몇 분 만에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 프로필 사진을 마씨 사진으로 설정하자 도난당한 스쿠터가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마동석씨 사진을 올린 한 웨이보 계정. &lt;가디언&gt; 갈무리
배우 마동석씨 사진을 올린 한 웨이보 계정. <가디언> 갈무리

<가디언>은 이러한 유행이 중국 소셜미디어이자 온라인 쇼핑몰인 ‘샤오홍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으로도 이 유행이 빠르게 번져, 웨이보에선 마씨 관련 게시물 조회수가 2억5천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마동석 프사(프로필 사진) 바꾸기’는 국내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중국의 해외 직구 쇼핑몰 등을 이용할 때 마씨 사진을 내걸면 배송과 답변 등의 서비스가 더욱 빨라진다는 경험담이 나오며 실제 사진을 바꿔서 글을 올리는 한국 이용자들이 늘었다. 해당 쇼핑몰은 이런 풍경을 보고, 마씨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재미있고 유용한 팁이지만 일종의 차별을 드러내는 풍경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해외 직구 업체 광고에 나온 배우 마동석씨. 유튜브 갈무리
해외 직구 업체 광고에 나온 배우 마동석씨. 유튜브 갈무리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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