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렛미플라이>에 출연하는 배우 박보검. 프로스랩 제공
배우 박보검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공연 제작사 프로스랩은 오는 9월26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렛미플라이>(12월10일까지)에 박보검, 윤공주, 김도빈 등이 출연한다고 10일 밝혔다.
<렛미플라이>는 1969년을 살아가던 청년 남원이 라디오 주파수 영향으로 갑자기 70살 노인이 된 미래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는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려는 남원과 그를 바라보는 할머니 선희, 남원이의 단 하나의 사랑 정분은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드는 소동극 속에서 각자의 인생을 돌아본다. 지난해 3월 초연해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미만 부문)·작곡상·신인남우상(이형훈)을 받았다. 이번이 두번째 공연이다.
박보검은 안지환·신재범과 함께 동네에서 수선집을 운영하던 평범한 청년 남원을 연기한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이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보검은 배우가 되기 전 가수를 꿈꿨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6년 출연했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KBS2) 주제가 ‘내 사람’, 2018년 적재의 곡을 리메이크한 ‘별 보러 가자’ 등을 발표해 사랑받기도 했다. 박보검은 올해 초 가수 태양이 속한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로 소속사를 옮겼다.
김태한·김도빈·이형훈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는 노인 남원을, 윤공주·최수진·방진의는 노인 남원의 아내 선희를, 나하나·홍지희·임예진은 청년 남원을 사랑하는 정분을 연기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