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열린 제4회 빛이나 예술제 포스터. 재단법인 빛이나 제공
샤이니 종현의 뜻을 잇는 재단법인 빛이나가 청년 문화예술인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는 거리공연을 펼친다.
빛이나는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헬로 데이’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여러 문화예술인들이 공연과 강연을 한다.
빛이나는 지난 2017년 12월 우리 곁을 떠난 종현의 가족이 2018년 설립한 비영리 공익 법인이다. 종현의 유작 앨범 타이틀곡 ‘빛이 나’에서 이름을 땄다. 어머니 이은경씨가 이사장을, 누나 김소담씨가 사무국장을 맡았다. 가족이 내놓은 출연금, 종현의 저작권 수입, 기부금 등으로 운영하면서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청년·청소년 문화예술인을 지원한다.
재단법인 빛이나가 주최하는 ‘헬로 데이’ 포스터. 재단법인 빛이나 제공
이번 행사에선 힙합 프로듀서이자 오에스티(OST)·광고음악 감독 시로스카이, 진솔한 매력의 포크 가수 성해빈, 전통음악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소리꾼 한서, 록·팝·힙합 등을 넘나드는 오다온, 독창적 리듬으로 장르를 아우르는 우소연, 음악으로 마음에 울림을 주는 신직선, 북유럽 감성으로 힐링을 전하는 헤이즈 문 등이 공연을 펼친다.
또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재학생 김다은·김해나·윤승민의 특별 무대와 자기계발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의 ‘미래가 불안하고 걱정되는 20대에게’라는 제목의 강연도 이어진다.
특히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은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과거 종현이 깜짝 라이브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던 곳이기에 의미를 더한다.
김소담 빛이나 사무국장은 “‘헬로 데이’는 재단법인 빛이나에서 지원하는 숨은 보석 같은 청소년 및 청년 인디펜던트 예술인을 소개하는 장으로, 예술인과 관객 모두가 서로에게 ‘세이 헬로’를 즐겁게 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