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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는 캐롤’이 최고지…한∙미∙영 역주행 차트 점령

등록 2023-12-24 09:48수정 2023-12-25 02:49

한∙미∙영 차트 정상 차지한 캐럴…역주행 비결은?
엑소 ‘첫 눈’ 멜론 차트 첫 1위
케리 ‘올 아이 원트…’ 빌보드 1위
엑소가 2013년 12월 발표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표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소가 2013년 12월 발표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표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제공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케이(K)팝 아이돌부터 트로트 가수, 뮤지컬 배우까지 다양한 이들이 캐럴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사랑받는 캐럴들은 한참 전에 나온 것들이다. 오랜 기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캐럴 플레이리스트에서 살아남은 강자들이 차트 역주행을 하고 있다.

22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일간 차트를 보면, 1위는 엑소의 ‘첫 눈’이다. 엑소가 꼭 10년 전인 2013년 12월 발표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수록곡이다. 이 노래는 해마다 이맘때면 역주행하곤 했지만, 멜론 차트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엔 쇼트폼 영상 에스엔에스(SNS)에서 빠르게 재생한 ‘첫 눈’ 후렴구에 맞춰 특정 동작을 하는 ‘첫 눈 챌린지’가 유행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아이브, 에스파, 엔시티(NCT) 드림 등도 챌린지에 동참했다.

■ 아이브 등의 첫눈 챌린지 보기 _ 포털 환경상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한겨레에서 확인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21587.html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 등이 불러 2012년 발표한 ‘크리스마스니까’도 19위에 오르며 역주행했다. 아이유가 2010년 발표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23위다. 팝 중에선 머라이어 케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1994)가 8위, 시아의 ‘스노맨’(2017)이 13위,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2014)가 17위다.

머라이어 케리가 1994년 발표한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 표지. 콜롬비아레코드 제공
머라이어 케리가 1994년 발표한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 표지. 콜롬비아레코드 제공

미국은 더하다. 23일자 빌보드 차트 ‘핫 100’을 보면, 1위는 머라이어 케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다. 이 노래는 나온 지 25년 만인 2019년 처음으로 ‘핫 100’ 정상에 오른 이후 매년 겨울마다 1위를 찍어왔다. 2위는 브렌다 리의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다. 1958년 나온 이 노래는 이달 초, 발표 65년 만에 처음 ‘핫 100’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10위권 노래를 보면 무려 8곡이 캐럴이다. 바비 헬름스의 ‘징글 벨 록’(3위),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4위), 벌 아이브스의 ‘어 홀리 졸리 크리스마스’(5위), 앤디 윌리엄스의 ‘이츠 더 모스트 원더풀 타임 오브 더 이어’(7위), 로네츠의 ‘슬레이 라이드’(8위), 딘 마틴의 ‘렛 잇 스노, 렛 잇 스노, 렛 잇 스노!’(10위) 등이다.

최근 영국에서도 팝 듀오 왬!(Wham!)이 1984년 발표한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39년 만에 오피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캐럴이 대거 역주행하는 데는 음악 소비 방식의 변화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엔 음반을 직접 사야 했지만, 디지털 스트리밍이 대세가 되면서 손쉽게 예전 노래들을 들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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