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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극장에 ‘트랜스포머2’밖에 없나

등록 2009-06-29 19:32수정 2009-06-30 11:01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전체 스크린의 58% 차지…“관객 선택권 위해 법 개정 시급”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사진)이 국내 최다 스크린 점유 기록을 깨며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자료를 보면, <트랜스포머2>는 지난 27~28일 이틀 동안 전국 스크린 1219개(교차상영 포함)에서 상영돼, 우리나라 전체 스크린(약 2100개)의 58%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역대 최다 스크린 점유 기록은 2007년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912개였다. <트랜스포머2>는 개봉 닷새 만에 전국 214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특히 대형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들은 초저녁 등 관객들이 몰리는 시간의 대부분을 <트랜스포머2>에 할애하고 있다. 1개 관을 온전히 보장받은 영화는 관객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영화 <거북이 달린다>밖에 없으며, 작은 영화인 <히말라야-바람이 머무는 곳>이나 <걸어도 걸어도> 같은 영화는 새벽에 한두 번 상영하는 데 그쳤다. 네이버 블로거 ‘햇살박이’는 “도무지 다양한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는 관객의 선택권 따위는 인정하지 않는, 오직 돈 되는 영화만으로 도배하는 멀티플렉스들”이라며 “이름만 멀티플렉스면 뭐하나, 영화는 전혀 멀티하지 않은걸”이라고 비난했다.

이준동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은 “(한 스크린에서 여러 영화를 상영하는) 교차상영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극장들이 손님 많이 드는 시간에 잘되는 영화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현상은 최근 2~3년 사이에 더욱 악화했다”며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제도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규 씨지브이 홍보팀장은 “여름 대목에 돈을 벌지 못하면 올 한해 적자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선 극장에서는 여건만 된다면 전체 상영관에서 트랜스포머를 틀고 싶어할 정도”라며 “다른 영화들이 트랜스포머를 피해 개봉하는 바람에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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