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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낙원’도 록에 물들다

등록 2009-07-15 19:19

제1회 낙원음악영화 축제
제1회 낙원음악영화 축제
제1회 낙원음악영화 축제
낙원상가 문화 중요성 기리려
록영화 ‘…더 월’ ‘도어즈’등 상영
서울 종로 2가 탑골 공원 뒤편으로 들어가면 퀴퀴한 냄새가 먼저 맞는다. 노인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싼 값의 순대국을 수십년째 끓여내고 있는 국밥집들의 존재를 알리는 냄새다. 그리고 그 곁에 우뚝 선 낡은 건물, 낙원상가가 있다. 낙원상가는 지난 1968년 세계 최대의 악기전문 상가,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세상에 나왔다. 1970~80년대만 해도 허리우드극장과 123카바레, 당시 국내 최대 규모였던 낙원볼링장 등이 성황을 이루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지금도 악기전문 상가로서는 독보적이다.

재개발설이 솔솔 흘러나오는 낙원상가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중요성을 기리는 1회 낙원음악영화축제가 21일부터 8월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상가 4층 옛 허리우드극장에 세들어 살고있는 서울아트시네마를 비롯한 시네마테크전용관들의 모임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낙원악기상가 상우회가 함께 주최하는 행사다.

‘낙원-ROCK園 천국!’부문에서는 70년대 프로그레시브록의 대표 주자 핑크 플로이드가 찍은 록 음악 영화의 고전 <더 월>,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전설적 록그룹 ‘더 밴드’의 마지막 공연 실황을 촬영한 <라스트 왈츠>, 밀로스 포만 감독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헤어>, 비운의 록스타 짐 모리슨의 삶을 담은 전기영화 <도어즈> 등 해외 걸작들을 상영한다.

‘락을 보다, 룩 앤 락(LOOK & ROCK)’ 부문에서는 윤도현 밴드의 유럽 투어를 따라간 <온 더 로드 투>, 귀엽고 예쁜 노래를 부르는 소규모 아카시아밴드의 음악과 삶을 담은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이야기> 등을 상영한다. 러시아 뮤지컬 6편을 상영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23일 저녁 8시에는 국내 대표적 독립 음반사 ‘카바레 사운드’ 소속 밴드들(오!부라더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노마드)의 공연이 열린다. 70여개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 중 16팀을 선발해 최종 본선 진출 8팀을 가리게 될 ‘제 1회 낙원악기상가 직장인밴드 경연대회’는 25일 오후 2시 시작된다. 이밖에 사진작가 14명의 ‘낙원상가 사진전-시티스케이프 #6 낙원 도큐먼트’, 상가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해보는 ‘낙원을 말하다-도심공간 포럼’도 개최한다.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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