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정성일씨
데뷔작 ‘카페 느와르’ 영화제 초청
영화평론가 정성일(사진)씨의 감독 데뷔작 <카페 느와르>가 9월 2일부터 열리는 제66회 베니스영화제 ‘비평가 주간’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비평가 주간 부문은 신인 감독 작품 7편과 ‘스페셜 이벤트’ 2편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제작사인 ‘영화사 북극성’은 24일 “베니스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초청하기로 했다고 해외 세일즈사인 엠라인디스트리뷰션이 전해왔다”고 밝혔다. 영화사 쪽은 “출품작 공식 발표(7월 말)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일찍 통보한 것은 베니스영화제가 이 작품을 가장 주요한 영화 중 하나로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카페 느와르>는 지독하게 슬픈 사랑에 중독된 영수(신하균)와 그가 죽도록 사랑하는 여인 미연(문정희), 그를 죽도록 사랑하는 또다른 미연(김혜나), 그리고 영수가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새로 만나게 되는 선화(정유미)와 은하(요조) 등 다섯 명의 슬픔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올 하반기 개봉을 위해 편집 등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
정성일 감독은 <로드쇼> <키노> 등 영화 잡지 편집장을 거쳐 한국 영화평론의 독보적인 존재로 활약해왔다.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를 지냈고, 현재 디지털 영화축제인 시네마디지털서울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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