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장관 시절 “정권 바뀌면 알아서 나가야”던 보복성 계약해지에 빗대
트위터리언, 장관 재직 시절 부적절한 언행과 MB의 회전문 인사 풍자해
트위터리언, 장관 재직 시절 부적절한 언행과 MB의 회전문 인사 풍자해
문화체육관광부가 20일 임기 3년의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유인촌(61) 전 문화부 장관을 임명했다.
문화부는 “유 이사장이 오랜 문화예술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연예술기관인 예술의전당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나왔으며 연극배우와 연출가 등으로 활동했다. 유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지냈고, MB 정부에선 문화부 장관과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최근까지 총선 출마설이 돌았다.
트위터 등에선 유 이사장의 장관 재임시절 언행을 문제 삼아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전 국립오페라합창단(나라오페라합창단)이 운영하는 트위터(@NOpera_chorus)는 “유인촌은 국립오페라합창단을 없애고, 태백예술인마을을 없앤 문화학살자”라며 “예술의전당 이사장 유인촌 임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합창단은 “측근을 챙겨주는 ‘가카’의 꼼꼼하고 세심한 손길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덧붙였다. 전 국립오페라합창단은 유 이사장이 장관으로 재직하던 2009년 1월 ‘경영 효율화’와 ‘규정상 합창단은 직제에 없는 조직이다’는 이유로 해체되었다. 이후 단원들의 복직 요구와 문화예술계가 크게 반발하자 정부가 임시방편으로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 중 하나로 ‘나라오페라합창단’을 만들어 해고된 합창단원을 고용했다. 이들은 유 이사장이 문화예술인을 홀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7**은 “(장관을 지낸 분이) 하위직급으로 이렇게 이동할 수도 있는, 이상한 회전문 인사로구먼”이라고 말했고, @woore***는 “정말 대단하신 의리의 이 대통령. 욕먹을 것 알면서도 어쩌면 이리 의지도 강하시고 끊임이 없으신지”라며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mettay***은 “예술의전당이 ‘욕설의 전당’이 되겠군”이라고 말했고, @yong5***도 “MB의 막장 인사는 정평이 나 있지만, 앞으로 예술의전당 곳곳에서 ‘에이, 씨X’ 소리에 <쌍욕의 전당>이 되겠네”라고 썼다. 유 이사장이 2008년 10월 국정감사 때 사진기자들이 촬영하려 하자 “ 씨X, 찍지마”라며 욕설을 내뱉어 입길에 오른 것을 상기하는 발언들이다.
유 이사장이 장관 재직 시절 임기가 남은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에게 보복성 계약해지를 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많았다. 작가 공지영(@congjee)씨는 “유인촌님 임기가 3년 본인이 문화부장관 취임 후 온갖 문화부 보직에 계신 분들 임기가 남았어도 다른 정권 들어오면 물러나야 한다며 내쫓으셨죠”라며 “내년에 본인도 잘 알아서 하실 듯하니 실제로는 1년 임기. ㅎ”라고 썼다.
@hyangn***도 “유인촌이 예술의전당 이사장이 되었다고. 임기 1년짜리라는 것은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겠지?”라며 “정권 바뀌면 알아서 나가야 한다고 스스로 한 말이 있으니”라고 말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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