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34) 디자인팀장
현대미술관 전시 디자인팀장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전으로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전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공간을 디자인하는 김용주(34·사진) 디자인팀장이 2년 연속으로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를 받는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 있는 레드닷 어워드 심사위원회는 지난 19일 김씨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그를 2013년 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알려왔다. 레드닷 상은 아이에프(iF)·아이디어(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한국의 단색화’전 공간 디자인으로 한국 디자이너로는 처음 전시 디자인으로 수상한 데 이어, ‘올해의 작가상 2012’전으로 아이에프 디자인상도 받았다.
올해 수상작은 현재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그림일기: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9월22일까지)로, 2011년 타계한 건축가 정기용이 남긴 2천장의 기록물을 선별해 전시했다.
그는 “길이란 세대간의 관계가 형성되는 통로”라는 고인의 지론을 공간에 녹여넣어 관객들이 건축가의 작품 세계를 감상하는 동선과 별도로 전시장 칸막이를 관통하는 시선의 길을 따로 만들어 공간을 꾸몄다.
심사위원회는 “43개 나라 6800개 응모작을 두고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전문가들이 심사한 결과, 김 팀장의 작품이 보여준,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위한 열정과 독특한 창의성은 기려 마땅하다고 판단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들에게 정기용이 위대한 건축가임을 보여주기보다 고인이 열심히 살았던 한 인간임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며 “수상의 기쁨은 올바른 가치관으로 디자이너한테 영감을 준 고인이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0월18일 저녁 독일 베를린 콘서트하우스에서 ‘디자이너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글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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