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3가에 자리한 종묘의 모습.
새달부터 ‘삭망전’ 재현…신청 받아
서울 종로 3가에 자리한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임금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신성한 공간이다. 종묘에서 조선시대 매달 초하루와 보름날 아침 선왕을 모신 사당의 신위에 간단히 지내는 제사였던 ‘삭망전(朔望奠)’이 재현된다. 문화재청 종묘관리소(소장 조인제)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초하루 또는 보름(총 7회, 5월과 10월 제외) 오전 10시에 삭망전 재현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부터 펼쳐질 삭망전 재현행사에는 일반인이 직접 참여해 선조의 제례문화를 엿볼 수 있다. 제례 시작 전 신실(神室) 내부를 정리정돈하는 준비작업에 동참하거나 제례복 등 전통 복식을 입어볼 수 있다. 그동안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었던 종묘 신실 내부를 둘러볼 기회도 주어진다.
당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만 19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행사일 앞 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3일간 전화 접수(02-2174-3601~9)를 통해 회당 19명의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단, 3월5일 열리는 첫 삭망전 재현행사의 경우 이달 26일(목요일) 오후 2시부터 참가자 접수를 받는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