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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손 안의 집, 그 온기가 전해지네

등록 2015-09-21 19:27

안희정 작가의 설치작품전 ‘집으로’. 사진 롯데갤러리 제공
안희정 작가의 설치작품전 ‘집으로’. 사진 롯데갤러리 제공
안희정 설치작품전 ‘집으로’
실크 등 천에 집 프린트해
육면체 큐브 형태로 재결합
공장 건물과 비닐하우스 거주 공간을 한데 뒤섞은 듯한 집, 우리 주변에 흔한 단독주택과 빌라, 고층 빌딩까지…. 작은 사각 상자 같지만 천이 갖는 유연함 때문에 모서리는 찌그러지고 건물의 외곽선도 바르게 곧추서지 못한다. 마치 인형처럼 옆으로 펑퍼짐하게 퍼지고, 빈 우유팩을 힘 줘 일그러뜨린 듯 조금씩 기운 외곽선은 되레 실제 건물이 갖지 못한 유연하고 푸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롯데갤러리 안양점에서 열리는 안희정 작가의 설치작품전 ‘집으로’는 집으로 회귀 하고자하는 현대인의 감성을 따듯하게 어루만진다. 반응성 염료 잉크나 산성염 잉크를 활용해 면, 울, 실크 등의 천에 직접 프린트하는 DTP(Digital Textile Print) 기법을 통해 현관문, 창문, 문틀, 에어콘 실외기 등을 평면의 천에 인쇄한다. 그리고 이 평면의 인쇄물을 자르고 바느질해 육면체인 큐브 형태로 재결합하는 방식으로 우리 주변에 다양한 집들을 탄생시켰다. 작가는 큐브 공간인 집을 직접 만질 수 있고, 마치 퍼즐처럼 움직이고 자유롭게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집의 의미와 그 집이 들어서는 공간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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