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하우스, ‘티파니에서 아침을’·‘라붐’·‘레옹’·‘노킹 온 헤븐스 도어’ 상영
메가박스에선 ‘가면무도회’ ‘욜란타’ ‘푸른 수염의 성’ 등 오페라 페스티벌
메가박스에선 ‘가면무도회’ ‘욜란타’ ‘푸른 수염의 성’ 등 오페라 페스티벌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 애덤 스미스 <국부론>…. 누구나 익숙한 그 이름, 이번 추석 고전이 돌아온다.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음악으로 기억한다.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신촌에 있는 독립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에선 추석 특별 기획전 ‘멜로디 추석-영화 속 그 음악’이 열린다. 영화 음악으로 기억되는 작품들이 상영되는 시간이다. 오드리 헵번이 창가에 걸터앉아 ‘문리버’를 노래하는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 소피 마르소의 헤드폰에서 ‘리얼리티’가 흘러나오는 <라붐>(1980), 스팅의 ‘쉐이프 오브 마이 하트’로 끝나는 <레옹>(1995), 천국의 문을 향해 가는 두 남자의 여정을 노래한 <노킹 온 헤븐스 도어>(1998)까지 4편이 2회씩 상영된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극장에 불이 켜져도 귓가를 맴도는 멜로디를 간직한 고전들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에선 추석 연휴 기간 3편의 오페라를 상영한다. 26일 개봉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욜란타>와 <푸른 수염의 성>, 12일 개봉한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가면무도회> 등 오페라 공연 실황이다. <욜란타>와 <푸른 수염의 성>은 메가박스에서 연중 상영해온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 실황 ‘더 메트:라이브 인 에이치디(HD) 2015’의 7번째 작품이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차이콥스키의 매혹적인 오페라 <욜란타>와 바르토크의 에로틱 심리스릴러 <푸른 수염의 성>을 함께 묶어서 공연중이다.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욜란타>에서 첫사랑을 경험하는 아름답고 눈먼 소녀 욜란타 역을, <푸른 수염의 성>에서는 소프라노 나디아 미카엘이 유디트 역을 맡았다. 10월23일까지 코엑스, 센트럴, 목동, 신촌, 분당, 킨텍스 등 6개 지점에서 상영된다.
메가박스에선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도 상영되고 있다. 2014년 세계 최대 야외 오페라 하우스인 베로나 원형 극장에서 열렸던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실황이다. 이번 가면무도회에서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한 테너 최승필의 아리아를 만날 수 있다. 코엑스, 목동, 신촌 등 8개 지점에서 볼 수 있다.
추석을 맞아 인문학 고전도 새롭게 선보인다. 네이버 티브이 캐스트에서 방영하는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은 추석을 맞아 26일부터 특집 고전강연을 마련한다. 학자들이 주도하는 인문과학 강연 프로젝트로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한 ‘열린연단’은 9월까지 누적 강연 동영상 재생수 100만회를 넘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더블유스테이지에서 전체 7개 섹션, 총 50회의 고전 강연이 진행중이다. 이번에 추석특집으로 마련된 강연은 인기가 높았던 강연을 15분 정도로 줄인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문화와 제국주의’,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국부론’ 등을 설명한 강연 영상이 특집 콘텐츠로 개설된다. 같은 홈페이지에선 전체 강연 영상과 강연 전문도 볼 수 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가면무도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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