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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한 선장은 갇혔으나, 한 선장은 여전하다’…세월호 참사 2주기 사진전

등록 2016-04-08 11:02수정 2016-04-11 10:49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4·16가족협의회가 주최하고 4·16기억저장소가 주관하는 4·16 세월호참사 기억프로젝트 <두 해, 스무네 달> 전시회가 2일부터 안산에서 열리고 있다. 안대웅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김봉규, 노순택, 홍진훤 작가가 참가한 이번 전시의 사진을 <인터넷 한겨레>를 통해 소개한다. 둘째로 노순택 사진가의 ‘사람들’을 소개한다. 노순택 작가의 사진은 안산 416기억전시관에서 4월 8일부터 5월 14일까지 전시되고 광화문을 거쳐 제주에서 전시된다.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가뭄 Drought.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허송세월-버려진 7시간 Mysterious 7 hours of the Princess. 노순택 사진가

작가노트

2014년 5월 9일, 엎어지면 코 닿을 법한 어느 건물 옥상에서 나는 사진기를 들었다. 푸른 기와집이 선명했다. 가슴 속에 오직 국가에 대한 사랑만을 품고 있다는 공주님의 집이었다. 푸른 나무들에 둘러싸인 푸른 지붕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처럼 보였다. 어리석은 백성들의 바다에서 고뇌에 찬 결단으로 대한민국호를 이끌고 나가는 고독한 선장의 역할은 공주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일이었다. 선왕에게 배운 게 많다고 했다. 그럴 것이었다.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아우성이었다. 아줌마 아저씨들이었다. 가슴에 ‘국가에 대한 사랑’은 없고, ‘자식에 대한 사랑’만을 품고 있었다. 죽은 아이들의 영정사진이었다. 사진 속 얼굴과 사진 밖 얼굴이 너무 닮아 “이것은 내 어린 시절의 모습입니다”라고 말해도 하나 이상할 게 없을 것이었다. 단원고 학생 전원이 구조되었다, 는 국가재난 주관방송사 KBS의 발빠른 보도에 얼마나 안도했던가. 허나 그 오보가 배에 갇힌 아이들을 구할 기회를 놓치게 했다. 이어지는 거짓보도를 참을 수 없어 부모들은 아이들의 영정을 들고 방송국으로 향했다. 어버이 날이었지만, 아이들이 사라진 그런 날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해명도 사과도 듣지 못했다. 그러기는커녕 경찰에 가로막혀 수난을 당했다.

여의도에서 밤길을 걸어 청와대 앞에 닿으니 새벽 3시였다. “언제든 찾아오라”던 대한민국호의 선장은 문을 걸어 잠갔다. 진압경찰들이 달려와 부모들을 에워싸고 이른바 ‘고착’에 들어갔다.

선홍빛 따스했던 얼굴들이 파아란 시신이 되어 올라왔는데, 푸르렀던 내일들이 잿빛 오늘이 되어 가라앉았는데 책임지는 자가 없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는 자도 없었다. 흐느끼는 부모들을 포위한 고착작전은 아직도 해제되지 않았다.

차가운 바다에 뒤집힌 세월호의 밑바닥은 푸른색이었다. 푸른 기와집을 뒤집어보니, 영락없이 한 색이었다. 푸르고 또 푸르다. 한 선장은 갇혔으나, 한 선장은 여전하다.

노순택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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