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새 음악감독에 핀란드 출신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66)를 선임했다. 2015년 12월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임 후 약 4년 만이다.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스모 벤스케가 2020년 1월부터 3년간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그의 첫 임기를 맞이한다”고 말했다.
벤스케 감독은 1993~1996년 아이슬란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역임했고 현재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핀란드 라티 심포니 명예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과 ‘4번’으로 2013년 그래미 최우수 오케스트라 앨범상을 받는 등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온화한 리더십으로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서울시향과 네 차례 인연이 있다. 2015년 처음 호흡을 맞춘 뒤 2017년부터 해마다 협연을 해왔다.
벤스케 감독은 이날 스케줄상 자리를 함께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서울시향은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가득한 교향악단”이라면서 “뛰어난 음악가들로 구성된 여러분과 함께할 앞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벤스케 감독의 취임 연주회는 2020년 2월 열린다.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