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에스 스페셜(에스비에스 일 밤 11시5분) 2부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편. 1987년 정연관 상병 의문사, 민주주의 투쟁의 순간,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 도움이 필요한 현장마다 있었던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1부에서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용현, 요한으로 살아온 그는 2012년 강원 정선 봉화치 마을에서 씨돌이라 불리며 지냈다. 그가 봉화치 마을에 들어오기까지의 사연을 공개한다. 그가 미국 주간지 <타임>의 사진 기사에 나온 흔적도 발견한다. 남을 위해 살면 바보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그는 왜 자신을 희생하며 살았던 것일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그는 의외의 곳에 있었다.
‘막내’야 어서 건강해지렴
티브이 동물농장(에스비에스 일 오전 9시30분) 한달 전 소개한 하반신이 마비된 고양이 ‘막내’를 다시 만난다. 지난 방송에서 막내는 마비된 뒷다리를 끌며 어린 새끼들을 높은 언덕에 올려 두고 종적을 감췄다. 그런 막내가 다시 나타났다. 한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하반신 재활 치료를 받으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따뜻한 새 보금자리도 생겼다.
서부 영화의 진수를 맛보자
세계의 명화-오케이 목장의 결투(교육방송 토 밤 10시55분) 무법자 카우보이들과 법집행관들 사이의 총싸움을 그린 서부 영화로, 1957년 미국에서 개봉했다. 폐병에 걸린 도박사 닥 홀리데이가 도시를 전전하던 중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를 만나 우정을 나눈다. 클랜턴 일당이 마을 툼스톤을 위협하자 이에 맞선다. 존 스터지스 감독, 버트 랭커스터, 커크 더글러스 출연.
뇌 병변 1급, 이진동씨를 살게 한 힘
동행(한국방송1 토 오후 6시) 경북 김천. 마흔여덟살 이진동씨는 뇌병변 1급이다. 많은 일을 못할 거라고 사람들은 편견을 가지지만 그는 복숭아 농사부터 면사무소 일까지 많은 일을 해낸다.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는다. 다시 웃게 되기까지 고난도 있었다. 그는 20대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장애를 갖게 됐다. 죽고 싶었지만 지극정성 보살펴주는 어머니를 위해 다시 일어섰다.
기차 타고 스위스 여행
걸어서 세계 속으로(한국방송1 토 오전 9시40분) 기차를 타고 스위스를 여행한다. 유럽 최초 산악 열차를 타고 리기산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실트호른에 간다. 영화 <
007 여왕 폐하 대작전>을 촬영했던 회전식당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펜첼에서 직접 민주주의에서 유래된 행사인 ‘란츠게마인데’도 경험한다.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투표하고 결정할 권리를 행사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담는다.
에스토니아서 만든 전쟁 영화
티비에스 시네마 <텐저린즈: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티비에스 티브이 토 밤 10시) 6·15 남북공동선언 19돌을 기념해 특별 편성했다. 1992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후 소수민족의 영토 분쟁이 끊이질 않았던 압하스 지방을 배경으로 한 조지아 내전 이야기다. 2013년 개봉작으로 에스토니아의 자자 우루샤제 감독이 연출했다. 제3세계의 영화로는 드물게 미국 영화 전문 사이트 아이엠디비(IMDB)에서 평점 8.5를 받았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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