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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소녀상 중단 유감…검열, 인류 역사에 부끄러운 기록”

등록 2019-09-02 17:58수정 2019-09-02 19:30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과 관련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전시 재개를 촉구했다.

예술위는 2일 성명을 발표해 “폭력과 협박을 내세워 압력을 가한 세력의 몰지각함과 함께 최후까지 작가와 전시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포기하고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 임의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중국 문화대혁명,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면서 “검열과 통제, 폭력과 협박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예술 표현을 억압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 어리석은 행위들이 인류의 역사에 영원히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았음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일 개막한 일본 최대의 국제 전시 축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출품작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일본 내 비난 여론과 정치인들의 압박이 계속되자 전시를 중단했고, 한국 참가 작가인 임민욱·박찬경 작가 등이 항의의 의미로 작품을 철수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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