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을 맞은 3월, 여성영화 전문 오티티(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퍼플레이와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는 이달 18~31일까지 ‘여성영화, 난 플렉스! 난 퍼플레-인디’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다채로운 여성영화를 선보임으로써 국내 여성영화의 유통배급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상영하는 영화는 여성감독이 제작하거나 여성의 서사를 다룬 총 28편으로, 다섯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주제에 따라 ‘우리가 만드는 오늘’ ‘오조오억개의 자라남’ ‘비브레이브’ ‘애도의 온도’ ‘지금, 여기, 이방인’으로 나뉘며, 초단편부터 장편까지, 500원에서 3000원까지 퍼플레이 플랫폼(
purplay.co.kr)을 통해 유료로 만날 수 있다.
상영작 중에는 영화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올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은 강말금 배우가 함께한 <자유연기>가 눈에 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연극배우의 오디션 장면을 드라마틱하게 담았다. <카트> 부지영 감독과 <기생충> 이정은 배우가 만난 단편영화 <여보세요>는 북한 시민과 전화기로 연결된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따뜻한 공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심달기 배우가 출연한 <동아>도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퍼플레이·인디그라운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