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어린이날을 맞아 극장가가 모처럼 살아났다.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단위 관객이 극장을 찾으면서 올해 처음 하루 관객 30만명을 넘겼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어린이날인 전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이날 하루 10만2821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올해 최고 흥행작 <소울>(6만여명)을 비롯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6만6천여명), <미나리>(4만여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제친 기록이다. 어린이날 애니메이션 하루 관객 기록에서도 2019년 개봉작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8만여명)을 뛰어넘었다.
드림웍스의 신작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동굴에 사는 인류 최초의 가족 크루즈 패밀리가 새로운 거주지에 적응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엠마 스톤, 라이언 레이놀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더빙을 맡아 화제가 됐으며, 북미 개봉 이후 무려 80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 말고도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 나라 대모험>(3위·3만2462명),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6위·1만8742명),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10위·1만2018명) 등 4편의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날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이날 재개봉한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도 1만9211명의 관객을 모으며 5위에 올랐다.
이날 하루 극장 관객은 32만647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관객 30만명을 넘긴 건 지난해 추석 연휴 이후 처음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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