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호러무비 대표주자인 <곡성> 나홍진 감독과 타이 스타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공포영화 <랑종>이 7월 개봉을 확정했다. 나 감독이 기획·제작하고 피산다나쿤이 연출한 <랑종>은 아시아 공포영화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타이에서 촬영된 글로벌 프로젝트다. 3일 배급사 쇼박스는 “나 감독이 시나리오 원안을 쓰고 제작에 나선 영화 <랑종>이 7월에 개봉한다”고 밝혔다. 태국어로 ‘무당'을 뜻하는 <랑종>은 타이 동북부 이산 지역의 산골 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가족에게 벌어진 기이한 이야기를 담은 호러영화다. 무속신앙과 악마를 크로스오버한 <곡성>의 공포를 잊지 못하는 호러팬들로서는 영화 <랑종>이 ‘타이판 곡성’이 될지도 관심사가 될 듯하다.
<랑종>의 메가폰을 잡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사진 속 심령의 존재를 그려낸 <셔터>(2004)로 데뷔해 지난 2014년 영화 <피막>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최고의 스타 감독. <피막>은 전쟁터에 나갔다가 고향에 돌아온 주인공 피막이 귀신이 된 아내와 나누는 사랑을 슬프지만 유쾌하게 담고 있는 작품이다.
다음 달 국내에서 개봉한 뒤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인 영화 <랑종>은, <기생충> <아가씨> 등을 배급한 조커스 필름이 일찌감치 프랑스 배급을 결정한 바 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예고편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