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 영화 흥행 예상작 리스트에 황정민 주연의 영화 <인질>이 추가됐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에 이어 <인질>까지 흥행 기대작을 일컫는 ‘텐트폴’ 영화들이 여름 시즌 개봉을 확정했다. <인질>이 코로나19에 ‘인질’로 잡혀있는 한국 영화계를 구출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급사 뉴(NEW)는 10일 영화 <인질>의 론칭 포스터를 공개하며 여름 시즌 개봉 계획을 밝혔다. 배우 황정민이 자신의 이름을 건 캐릭터로 출연하는 영화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이야기다.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를 표방하는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은 신인인 필감성 감독이 맡았다.
영화 <인질>은 <부당거래> <베테랑> 등을 만든 영화사 외유내강이 황정민과 함께하는 세 번째 작품. 외유내강은 <인질>보다 먼저 올여름 개봉을 확정한 <모가디슈>(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두 편 모두 여름 시즌 개봉이 정해진 상황이고, 정확한 개봉 일자는 미정이다.
앞서 디즈니는 오는 7월 스칼릿 조핸슨 주연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와 드웨인 존슨, 에밀리 블런트 주연 액션 영화 <정글 크루즈> 두 편의 대작 개봉을 예고한 바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다 한국 영화 대작까지 줄줄이 여름 개봉작에 이름을 올리면서 코로나19로 침체했던 극장가가 되살아날지 관심을 모은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