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가 다음달 5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천원 인상한다. 지난해 11월 인상한 데 이어 6개월 만이다. 앞서 씨지브이(CGV)가 지난 4월 관람료를 1천원 인상했으며, 롯데시네마는 다음달 1일부터 관람료를 1천원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가박스는 “다음달 5일부터 성인·청소년·어린이 요금을 일괄 1천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2D 일반영화 성인 관람료 기준 주중 1만3000원, 주말 1만4000원으로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상된 요금은 일반관, 컴포트관, MX관, 돌비시네마에 적용되고, 더 부티크 스위트, 프라이빗, 발코니 상영관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65살 이상 경로자, 미취학 아동, 경찰∙소방 종사자 및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기존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가격 인상으로 관객 부담이 늘어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전체 극장 관객수는 전년 대비 74% 감소하며 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된 올해도 이러한 상황은 오히려 더욱 극심해져 2021년 1분기 관객수는 2019년 동기 대비 85.2% 감소한 수준까지 처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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