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문화방송 토 밤 8시50분) ‘민영이를 지켜주세요’ 편. 지난 5월, 33개월 된 아이가 부모의 학대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입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민영을 입양한 부모는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아이의 뺨을 때렸다. 아이의 뇌 3분의 2 이상이 손상됐고, 가슴에 공기가 찼다. 부모는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학대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사진과 동영상 속 민영의 모습에서 얼굴과 팔목 등에 다수의 멍이 발견됐다. 민영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회 정의 구현’을 콘셉트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선행을 베푸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던 유튜버의 정체도 밝힌다. 선량한 모습을 내세워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잠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 토 밤 11시10분) 지난달 서울 마포의 한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22살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손목과 발목에는 반복된 결박의 흔적이 뚜렷했고, 지속적인 폭력을 가늠케 하는 멍 자국이 온몸에 남아 있었다. 사망 당시 몸무게는 고작 34㎏. 범인은 그와 함께 살던 친구들이었다. 제작진은 피해자 명의로 추가 개통된 휴대전화 4대를 발견했고, 소액결제 내용과 통화 내용 500건을 면밀히 분석해 진실을 파헤친다.
다큐멘터리 3일(한국방송2 일 밤 11시5분)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 72시간’ 편. 새벽잠을 잊고 써 내려가는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날이 밝으면 차와 사람들이 몰려들어 서로 얽히고설키며 잔칫날처럼 시끌벅적해진다. 원래 주차 공간이었던 곳에는 작은 노점상들이 가득 들어찬다. 밤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싱싱한 농작물에는 농업인들의 지난 수개월간의 수고와 뿌듯함이 서려 있다.
나눔 0700(교육방송 토 오전 10시30분) ‘혼자여도 괜찮아’ 편. 41살 진수씨는 아침에 눈을 뜨면 물을 마셔 목 상태부터 확인한다. 수포성 표피 박리증이라는 희소병 때문이다. 사소한 자극에도 피부와 점막이 쉽게 벗겨지고 수포가 생기는 질환이다. 진수씨한테 식도가 좁아지는 증상으로 나타나 음식을 삼키기도 어렵다. 진수씨는 세상이 원망스러울 때마다 홀로 그림을 그리며 자신을 위로하고 버텨간다.
티브이 동물농장(에스비에스 일 오전 9시30분) ‘모레’의 별명은 희대의 감시견이다. 밥을 먹다가도 누군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면 달려가 집이 떠나갈 듯 짖어댄다. 가족들이 집에서 마음 편히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다. 어린 시절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집을 옮겨 다니던 것이 영향을 준 것일까. 가족들은 일종의 분리불안을 의심하고 있다. 전문가가 모레의 이상행동의 이유를 살피고 해결책을 찾아본다.
극한 직업(교육방송 토 밤 9시5분) ‘필름 인테리어’ 편. 도시를 떠나 농촌 정착을 준비하거나, 휴일을 빌려 전원생활을 만끽하려는 이들에게는 기존의 낡은 집을 수리하는 과정이 필수다. 비교적 저렴하게 사서 짧은 시간에 집 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필름이 인기다. 비닐 재질의 일반 시트지보다 내구성과 접착력이 좋아, 얇은 필름 몇장만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인테리어 시공 현장을 들여다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