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교육방송 제공
<교육방송>(EBS)의 강연 프로그램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이하 <위대한 수업>)가 이달 중순부터 더빙판 온라인 다시 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달 본방송을 더빙판에서 자막판으로 바꾼 뒤
시청자들의 비판과 더빙판 재개 요구가 잇따르자 방송사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지난해 8월 말 방송을 시작한 <위대한 수업>은 조지프 나이, 리처드 도킨스, 주디스 버틀러 등 세계적인 석학들의 수준 높은 강연을 매일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처음엔 성우들이 한국어로 읽는 더빙판을 본방송에 내보내고 다시 보기에 더빙판·자막판을 모두 제공했으나, 지난 2월1일 방영된 마이클 샌델 편부터는 본방송과 다시 보기 모두 강연자의 원어 목소리를 살린 자막판만 내보내고 있다. 이후 교육방송 게시판엔 시각장애인이, 고령층 등 자막을 읽기 어려운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접근권을 막는 일이라며, 더빙판 재개를 요구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교육방송은 10일 “강사의 원어 목소리가 강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시청자들의 평가와 더불어, 한국어 더빙 강의도 시청할 수 있으면 더 편리하겠다는 의견도 많았다”며, 더빙 강의는 <위대한 수업> 누리집 다시 보기 메뉴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통해 제공된다고 밝혔다. 샌델 편 이후 모든 강연을 더빙판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본방송 1주일 뒤 누리집에 올릴 계획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