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지 9개월 여만에 공식 석상에서 재차 사과했다.
김선호는 20일 오후 열린 연극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 행사에 참석해 연극을 시연하고 언론 대상 질의·응답에 나섰다. 김선호는 연출가 및 다른 배우들과 함께 하는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기 직전에 홀로 무대에 올라 미리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기자)간담회 시작 전에 제가 인사를 먼저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다. 긴장이 되어서 두서없이 말할 것 같아서 종이에 적어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간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제 부족한 점에 많이 반성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호는 입장문을 읽는 동안 눈물을 참지 못했고, 스태프가 손수건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김선호는 전 연인에게 임신 중지를 종용하는 등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일어난 뒤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내고 활동을 자중해왔다. 미리 출연 계약을 맺은 영화 촬영 등은 계획대로 진행했지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었다. 김선호는 소속사를 통한 공식 사과문과 별도로 전 연인에게 사과를 전했으며, 논란과 관련한 법적 분쟁은 없는 상태다.
김선호는 연극계에서 활동하다가 2017년 드라마 <김과장>을 시작으로 활동 범위를 티브이(TV)까지 넓혔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스타트업>,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뒤에는 <1박2일>에서 하차했다.
김선호는 연극 바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힌 뒤에도 주기적으로 연극 무대에 참여해왔다. 이번에 참여한 연극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최초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 사이먼 예이츠의 조난 생존 실화가 바탕이다. 김선호는 배우 신성민, 이휘종과 함께 설산에서 고립된 ‘조’ 역할을 맡았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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