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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작전명 ‘황금새장’ 한인 성매매 여성을 구하라

등록 2006-03-13 21:00

PD수첩, 미·일에 있는 한국인 인신매매 조직·실태 추적

미국 국무부는 지난 8일 발표한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각국 여성들이 주로 한국을 통해 미국과 일본으로 팔려나간다며, 미국 불법 성매매 대부분을 한국계가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방송 은 2부작 특집 ‘충격 보고! 해외 한인 성 송출 실태’에서 해외 인신매매의 실태를 추적한다.

14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1부 ‘미국편: 황금새장(Gilded Cage)의 새들을 구출하라(연출 이모현)’에서는 미국 전역에 퍼진 한인 성매매 조직의 실태를 다룬다. 미 인권단체 ‘폴라리스 프로젝트’는 “미국 대도시와 각 지방에 한국인 성매매업소가 퍼져 있고, 워싱턴의 경우 성매매를 하는 80여개의 마사지업소 중 95%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다”고 전한다.

미국 내 한인 타운을 중심으로 한 한인 성매매조직의 심각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특히 외환위기 직후 미국 동포들 사이에는 “한국에서 여성들을 떼로 실어나르는 조직이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기도 했다. 2005년 6월, 한국계 인신매매 브로커를 체포해 정보를 입수한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연방검찰, 로스엔젤레스경찰국, 연방이민세관단속국 등 10개 기관과 협력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주변의 한인 유흥업소를 급습했다. ‘황금새장’이라는 이름의 이 작전은 40여명의 브로커 조직원과 143명의 성매매 여성을 체포하는 등 미국 최대 인신매매범 검거 사건이었다. 이는 한인계 성매매 조직들이 미국 밀입국과 인신매매를 주도하고 있다는 소문을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와 인권유린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은 미국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이 감금된 채 업주한테 폭행, 착취 당하는 현실을 고발한다. 또 로스앤젤레스 경찰국과 함께 침술원을 사칭한 불법 마사지 업소와 호텔, 일반 주택에서 이루어지는 성매매 현장을 급습해 단속을 피해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성매매업소를 취재했다.

21일 방송되는 2부 ‘일본편: 일본으로 진출한 한국 집창촌(연출 김재영)’에서는 이미 일본에서 4~5만 명을 웃도는 성매매업 종사 한인 여성들의 실태를 집중 보도한다. 제작진은 “일본 당국조차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실정에서 감금과 착취가 마음껏 자행되고 있다”며 “한국업소와 일본업소가 밀착해 여성들을 감시하는 구조 속에 갇힌 여성들의 인권유린 현장을 담았다”고 밝혔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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