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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사랑에 대처하는 한심한 남녀의 자세

등록 2006-05-05 18:13

5월 6일 주목! 이 프로
베스트 극장 ‘후(後)’(M 밤 11시 45분)=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중) 이별 뒤에도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후(後)’의 사랑은 류시화가 읊었던 시와 비슷한 풍경이다. <단팥빵>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등을 연출했던 이재동 피디는 이 드라마를 “한심한 연놈들의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할까봐 이별했던 남자나 사랑하는 사람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여자나 한심하기는 매한가지다. 제삼자가 보기에는 “사랑해서 그랬다”는 말처럼 한심한 이유가 없지만, 또 그만큼 솔직한 주제가 없다는 것이다.

‘후(後)’는 사랑에 대한 회한으로 얽힌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그런 청춘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곁들였다. 경남 하동 평사리의 자운영 꽃밭에서 주인공 남녀는 이런 말을 주고 받는다. “자운영은 꽃이라 아름다운 게 아니야. 자운영을 갈아 엎어 풋거름으로 쓰는데 앞으로 닥칠 운명은 모르고 철없이 피어나니까 예쁘지.” 한심한 사랑의 경험도 비료처럼 인생의 밭에 뿌려질 것이다. <태릉선수촌>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선균이 남자 주인공 도유 역을 맡았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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