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주목! 이 프로
엠비씨 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M 밤 11시 30분)=“사내 자식이 울긴 왜 울어.” 제작진이 청소년들을 두고 실험해보니 부모에게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아이의 스트레스 지수는 청양고추 3개를 날로 먹었을 때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제작진은 자식이 느끼는 감정에 반응하는 부모의 감정과 표현방식을 억압형, 축소전환형, 방임형, 감정코치형 4가지로 나눈다. “네가 정말 속상하구나,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처럼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려는 방식만이 아이를 스트레스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충고같지만, 결과는 극단적이다.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10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들어 감정코치형 부모가 키운 어린이는 집중력이 높고, 또래 관계가 좋으며 자아존중감이 큰 어른으로 성장한다고 결론내렸다. 억압형 대화를 해왔다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옥상에서 뛰어내리거나 남을 해치는 행동도 한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대화의 40%만 감정코치형이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능희 피디는 “새로운 교육방법이 아니라 감정의 철학을 말하려 했다”면서 “모든 해결책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려는 부모의 마음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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