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테러? 자작극?…점점 커지는 9·11 의혹

등록 2006-09-06 18:11

MBC·SBS, 5주년 특집서 ‘음모론’ 주장 비중있게 다뤄
9.11 테러 5주년 특집 프로그램에서 달라진 시각이 느껴진다.

5일 방영된 문화방송 〈피디수첩-9·11 5년, 풀리지 않는 의혹〉(사진)과 9일에 방영될 에스비에스 〈그것이 알고 싶다-9·11 미스터리:테러인가, 거대한 음모인가?〉(밤 11시5분)에서는 9·11 테러 경위에 대해 끊이지 않는 의혹과 논란을 다루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9·11 테러는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 〈루스체인지〉의 내용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피디수첩〉은 2005년 11월 〈루스체인지〉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제이슨 버마스와 코리 로를 만났다. △물체의 자유낙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무너져내린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근처 7번 건물의 붕괴에 대한 의혹 △비행기의 잔해나 충돌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 펜타곤 건물 △유나이티드에어라인 77편 비행기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 등 동영상에서 제기한 의혹의 내용을 하나하나 짚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9·11로 아들을 잃고 진상규명에 나선 밥 매클바인의 입으로 의혹을 제기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동안 나온 책과 희생자 협의회, 활동가들의 모임에서 나온 주장들 중 특히 신빙성을 얻고 있는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폭파됐을 가능성 △미 행정부는 납치당한 비행기들을 저지하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가 테러의 배후와 연계됐다는 주장을 비중있게 다룬다.

시사 프로그램에서 ‘9·11 테러 음모론’을 부각시킨 인터넷 동영상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한 이유는 그 파급력과 영향력 때문인 듯하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유통기간이 짧은 다른 음모론과 달리 9·11 테러에 대한 의혹은 시간이 갈수록 살이 붙고, 뼈가 굵으며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피디수첩〉 김재영 피디도 “음모론에는 테러희생자의 존재를 부정하는 등 일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도 있지만 미국 국민의 상당수가 정부가 무능했거나 테러를 이용했다고 믿는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인 42%가 미국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믿고, 13%가 〈루스체인지〉의 내용을 믿는다는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미국 사회 공동체는 유례없는 분열 위기에 직면했다”는 현지 분위기를 전한다.

“9·11 테러 의혹은 이라크 파병 연장 논란이 이는 우리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제작진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11일 방송되는 한국방송 2텔레비전 〈시사투나잇-9·11 테러 5년, 세계는 어떻게 변했나?〉(밤 12시10분)에서는 9·11이 한반도 정세에 미친 영향까지를 두루 짚어본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