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주목! 이 프로
엠비시 스페셜 ‘나의 특별한 부모님을 소개합니다’(M 밤 11시30분)=세상에서 노래하는 것이 가장 싫다던 2급 장애인 김득규씨는 요즘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대부분의 뇌성마비 환자가 그렇듯, 노래를 부르면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두드러지지만, 6개월 된 아들을 위해서라면 매일 노래를 부른다.
어렵게 아이를 품에 안았던 유아기, 남들과 달라서 고민하는 사춘기,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기 등 여러 장애부모 가정을 찾아 연령별로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전했다. 오랫동안 장애인 문제를 카메라에 담아오다 장애인 부모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이종현 피디는 5년전에 취재했던 상수를 다시 찾았다. 10살 때 상수는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부모님의 씩씩한 놀이동무였지만, 15살 상수는 말이 통하지 않는 부모님 때문에 답답하고 화난 청소년이었다. 이종현 피디는 “장애부모의 아이들은 물질과 교육에서 기회를 잃고 다른 가정보다 성장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장애부모에 대한 편견은 아이들에게도 대물림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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