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걸식스’
12월 3일 주목!이프로
〈해피선데이〉 ‘쾌남시대’ 첫방송(K2 오후 5시45분)=노주현 이계인 태진아 정은표 박철 등 방송 경력 25년이 넘는 중년 남자 연예인이 오락프로그램에 모였다. ‘긴급소집! 1%위원회’ 꼭지의 후속으로, 독립한 강수정 아나운서와 김제동이 진행을 맡았다. 자칭 쾌남이라는 경륜 있는 남자 스타들이 매주 여자 손님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콩트와 게임을 한다는 설정이 〈해피선데이〉의 다른 인기 꼭지 ‘여걸식스’를 뒤집어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첫회에서는 이효리를 초대했다. 인터뷰 토크쇼 형식을 빌려 이효리와 이야기하고, 함께 연기도 하는 콩트쇼 형식도 곁들인다. ‘쾌남극장’에서는 〈겨울연가〉의 배용준으로 꾸미고 나와 자신들만의 캐릭터로 배용준을 재해석한다. 노주현이 정통 멜로 연기를 펼쳤다면 이계인은 강하게, 박철은 경박한 준상이를 연기하는 식이다. 녹화 당시 최고 화제는 배용준으로 분장한 태진아와 정유진 역을 맡은 이효리의 키스신이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중년 연예인들을 그저 망가뜨려서 웃기겠다는 심산이 아니라 폭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좋아할 사람들이 나와 참신한 모습과 놀이문화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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