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마지막 주자들의 행복’
1월 7일 일요일 주목! 이프로
SBS 스페셜 ‘마지막 주자들의 행복’(S 밤 11시 5분)=1996년 강원도 거진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과장이던 엄상빈 선생님은 사진작가이기도 한 덕분에 당시 학생부를 단골로 드나들던 학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10년 후 그때의 사진첩을 들고 제자들을 찾았다. 10년 전 문신과 담배불 흉터, 멍든 모습이었던 만년 꼴찌들은 뜻밖에 가스 안전관리원, 휴대폰 제조 기사, 공사장 일꾼 등으로 사회를 떠받치는 건실한 젊은이들이었다. 한결같이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이 청소년 행복도를 조사했더니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행복점수는 59.9점, 학교생활 만족도, 자아정체성, 부모와의 관계는 행복지수를 높이는 요인이고, 학교성적은 오히려 반비례 작용을 했다. 졸업 20년이 지난 경복고 동문회원 100명 중 65명도 지나고 보니 고교시절의 성적과 행복은 아무런 관계도 없더라고 했다. 김종일 피디는 취재과정에서 행복해진 꼴찌들을 여럿 만났다며,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하고 싶은지를 알고 해본다면 행복한 얼굴로 달리는 마지막 주자가 될 수 있겠다”고 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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