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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외주제작 3개사가 싹쓸이

등록 2007-01-31 17:28

김종학프로덕션 등 30여편 기획…양극화 심화
2007년 방송사 드라마 외주 제작에서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독립제작사협회에 외주제작사 170곳이 등록돼 있지만 1년에 한편이라도 제작하는 회사는 15곳 정도에 불과하다. 그 중 케이티가 204억원을 출자한 올리브나인과 〈주몽〉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활로를 찾은 초록뱀미디어, 최대 규모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의 3사가 서른가지가 넘는 작품을 기획하고 있다. 모두 편성된다면 지상파 3사에서 1년 동안 방영되는 드라마 평균 편수인 90편(2006년 96편, 티엔에스미디어코리아 집계) 중 3분의 1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초록뱀미디어 김기범 대표는 방송사들이 작품의 안정성을 위주로 편성하기 때문에 “스타를 모셔와 편성을 따냈던 신생 제작사들은 더 버티거나 새로 진입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했다. 특히 광고와 시청률이 집중되는 미니시리즈는 대형 제작사들이 독식하는 양상이다. 한국방송은 미니시리즈의 경우 90% 가까이 외주제작사에 맡긴다. 16부작 미니시리즈 제작비가 보통 50억원인 시대에 중소규모 제작사는 물론 방송사들조차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방영중인 한국방송 수목드라마 〈달자의 봄〉, 문화방송 주말드라마 〈하얀 거탑〉, 에스비에스 월화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로 3월까지는 일주일 내내 지상파 3사에서 김종학프로덕션 작품이 나온다. 올리브나인도 〈프라이드〉(월화드라마)와 〈마왕〉(수목드라마)으로 한국방송의 3월 미니시리즈 시간대를 모두 잡았다. 초록뱀미디어는 〈엔젤〉 〈올인 2〉 등 60억~120억원 제작비의 대형물에 집중한다.

대형 드라마에 주력하는 제작사들이 살아남을 필수 요건은 한류 드라마 수출이다. 세트장 건립에 80억원, 직접 제작비가 315억원 정도 든 〈태왕사신기〉는 ‘지속 가능한 한류’의 분기점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김종학프로덕션 박창식 제작이사는 “손익분기점에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고 보나 테마파크나 가상광고 같은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가상광고는 기업이 원하는 광고이미지를 끼워넣어 드라마를 재편집하는 방법이다. 제작사들은 외국 수출물에 가상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리브나인 김태원 부사장은 “문화방송과 국외 수출 방송영상물에 들어가는 가상광고 공동사업을 펼쳐 그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초록뱀미디어 김기범 대표는 “2007년에 제작하는 대형 작품 넷 중 둘은 관행대로 방송사에 팔지만 둘은 꼭 제작사가 판권을 가질 생각”이라며 드라마 판권 보유 의욕을 내비쳤다.

남은주 허윤희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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