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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자왕 주몽’ ‘태극 천자문’ 애니한류 노린다

등록 2007-03-26 17:58

〈한자왕 주몽〉〈태극천자문〉
〈한자왕 주몽〉〈태극천자문〉
MBC 내일부터·KBS 다음달 방영…수출 겨냥 공동작업도

한·중·일 시장을 동시에 노리는 한자 애니메이션 두 편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문화방송은 28일부터 드라마 〈주몽〉을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 6부작 〈한자왕 주몽〉(사진 왼쪽)을 방송하며, 한국방송도 다음달 안에 〈태극천자문〉(오른쪽)을 내보낼 예정이다. 한자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면서 출판 분야에서 일고 있는 한자열풍이 애니메이션에서도 붐을 이룰지 주목된다.

〈한자왕 주몽〉은 지난 6일 막을 내린 〈주몽〉의 인기를 업고 어린이 시청층을 겨냥했다. 공부는 뒷전이고 활쏘기만 좋아하는 말썽꾸러기였지만, 해모수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실력과 마음이 쑥쑥 자라는 주몽이라는 캐릭터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새로 만들어졌다. 문화방송은 6편까지를 시즌 1로 삼고, 칸 제국과의 대결이 시작되는 시즌 2 제작에 들어가 시즌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39부작 〈태극천자문〉은 잃어버린 천상세계의 보물인 천자문을 두고 용족과 호족이 벌이는 싸움을 배경으로 한다. 매회 ‘천지현황(天地玄黃)’에서 ‘언재호야(焉哉乎也)’까지 ‘천자문(千字文)’을 이루는 사언고시에서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고, 문제 해결의 길라잡이를 찾기도 한다. 한국방송의 이순주 피디는 “천지음양의 균형을 바로잡는 상생상극의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함으로써 글자뿐 아니라 동양의 문화와 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마법천자문〉 도서시리즈와 관련 상품만으로 올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기면서 한자교육 시장은 황금밭으로 떠올랐다. 이 점을 염두에 둔 듯 〈태극천자문〉은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나면 6~7월에는 주인공을 인형으로 만든 완구나 게임기, 출판물을 출시할 예정이며, 제작진은 “100억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자왕 주몽〉은 이미 대형마트에서 ‘주몽칼’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다른 소품들도 계속 완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 애니메이션은 모두 제작부터 아시아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태극천자문〉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도에이가 공동 투자, 제작했으며, 천자문 중 일본과 한국이 서로 다른 한자를 쓰는 구절은 아예 일본판과 한국판, 두 가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 아시아권으로 수출하기 위해 한국의 번자체, 중국 간자체, 일본 약자체 등 3개국 한자의 음과 뜻을 비교하고 풀이하는 번외편도 있다. 4월 중순부터 일본 〈후지티브이〉에서 〈주몽〉이 방영될 예정이어서 〈한자왕 주몽〉을 두고 선판매 제안도 활발하다고 한다. 〈한자왕 주몽〉도 국내 한자급수시험 6~8급과 일본 문부성 지정 소학교 교육용 한자를 함께 고려한 한자로 구성됐다. 문화방송 글로벌사업본부 한유빈씨는 “한자 애니메이션이 성공하면 한자문화권 어린이들을 하나로 묶는 기획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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